대선 실패 당사자도 만난 윤석열...반면교사? 패착? / YTN

YTN news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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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과거 대선에서 실패했던 제3 지대 주자들도 만나며, 소속 정당 없이 사실상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주춤하는 지지율을 딛고 도약할 수 있을지, 연상 효과만 일으키는 패착이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제 3지대 주자로 급부상했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한 달도 채 안 돼, 도전을 접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2017년)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입국과 동시에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을 받았지만, '정치인 반기문'의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모호했고,

당적을 두지 않은 제3지대를 향한 공세는 매섭기만 했습니다.

현재, 당적 없이 외연 확장 행보를 이어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일각에서 제2의 반기문이라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지난 15일) : 그때 상황, 정치 상황과 지금 상황과는 너무나 다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2년의 안철수 후보도 있습니다.

중도를 지향하며 제3지대에서 이른바 '별의 순간'을 잡는 듯 보였지만 결국, 거대 정당의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안철수 / 당시 무소속 대선 후보 (2012년) : 저는 얼마 전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결과만 보면 중도를 지향한 대선 실패 사례입니다.

이 두 사람을 윤석열 전 총장은 모두 공개적으로 만났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7일) : 여기가 제가 2012년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대선 캠프를 꾸렸던 곳입니다. 저도 이 모임 오면서 제 초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그런 기회를 가졌습니다.]

당장은 반기문·안철수 두 실패 사례를 연상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있지만,

비아냥을 정면 돌파하면서 실패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7일) : 정치를 시작하면서 한국 정치에 아주 중요한 정치인인 안철수 대표님을 당연히 만나 뵈어야 하기 때문에….]

과거와 차이가 있다면 현 정권 출신이면서도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등장했고, 입당하진 ... (중략)

YTN 이정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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