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세에도 영국 정부는 오는 19일 방역 규제를 모두 풀고 '자유의 날'을 맞겠다는 방침입니다.
천 명이 넘는 국제 전염병 전문가들이 일제히 규제 해제로 인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는데 영국 방역 책임자조차 상황 악화를 우려해 다시 제한 조치를 시행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1,200명의 국제 전염병 전문가가 국제 학술지 '랜싯'에 공동 선언문을 보냈습니다.
영국의 방역규제 해제가 섣부르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가 나올 최적의 환경을 만들 위험이 크고, 어린이 감염, 세계적인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티나 패겔 /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임상운영연구 책임자 /영국 과학자문그룹 위원 : 영국이 글로벌 여행의 허브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우세한 (델타)변이가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우리는 알파 변이를 통해 그것을 봤습니다.]
[마이클 베이커 / 뉴질랜드 보건부 코로나19 자문위원 : 영국의 보건의료제도는 분명 세계를 선도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점이 바로 저를 경악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오는 19일 공공장소 실내 마스크 착용만 권고 수준으로 남기고 모든 방역 규제조치를 해제할 예정입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로 감염과 입원·사망 간 고리가 약해졌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백신 접종의 엄청난 성공을 고려할 때 지금이 (규제를 해제할) 적절한 시기입니다.]
문제는 최근 영국의 확산세가 크다는 점입니다.
한 달 만에 7천 명대 발생이 5만 명대로 뛰었고 신규 발생 숫자만 놓고 보면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영국 방역 최고 책임자는 규제 조치가 다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방역조치가 실종된 유로 2020 여파도 곧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시기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큽니다.
코로나19와의 동거를 선언한 영국.
'자유의 날'을 기다리는 영국을 세계는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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