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무더위까지 겹치며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은 더 많이 줄었습니다.
비대면 추세에 맞춰 배달로 활로를 찾는 상인들도 있지만, 줄어든 매출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데요.
이준엽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오전 10시 서울 청량리 종합시장.
간혹 지나가는 손님을 향한 상인의 애타는 목소리가 공허하게 들립니다.
지나다니는 손님도 없는데 물건 사는 손님은 더 없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무더위까지 덮친 여파입니다.
[윤애란 / 청과물 상인 : 날씨가 더워지니깐 사람도 많이 줄었고, 코로나 때문에 또 사람이 너무 많이 줄어서 한 60% 팍 줄었어요, 손님들이.]
그래도 단골손님들은 전통시장이 오히려 코로나19 시대에 장을 보기에 제격이라고 추켜세웁니다.
야외라 환기가 잘 돼 감염 우려가 적다는 겁니다.
[정호진 / 서울 도화동 : 여기는 바람이 잘 통하고 환기가 잘 돼서 여기를 자주 오는 편이에요.]
점심 손님 발길이 끊긴 광장시장은 한결 더 조용합니다.
빈대떡과 마약 김밥 등을 맛볼 수 있는 먹자골목입니다.
북적일 때는 지나다니기도 힘든 수준이지만 보시다시피 한산합니다.
지난달까지는 매출이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거리 두기 4단계 이후 손님이 다시 뚝 끊겼습니다.
[이경원 / 분식집 상인 : 매출이랄 게 없어요, 요새는. 우리 인건비도 힘들어요.]
코로나19에 불볕더위까지 이중고에 부닥친 전통시장들은 배달로 활로를 찾기도 합니다.
전화나 앱으로 음식 주문이나 장보기가 가능합니다.
요거 백숙 한 마리하고, 약재 하나랑 해주세요.
상인들은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배달 주문도 조금 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을 덮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김락주 / 청과물 상인 : 그거(배달) 갖고 먹고 살면 얼마나 좋겠어요. 배달로 회복할 수 있는 건 10% 정도? 와서 눈으로 직접 보시고, 필요한 것도 사야 하지만 충동구매도 좀 해 줘야 매출도 좀 오르는 거 아니겠어요?]
부대끼는 '대면'이 매력인 전통시장, '비대면'이 미덕인 시기를 맞아 고충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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