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무엇보다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큰데, 이대로라면 조만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0년 된 평양냉면집입니다.
여름철엔 옆 건물까지 길게 줄을 서서 먹는 곳인데, 올해는 기다리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점심시간이면 대기 인원이 50~60명까지 있었던 식당입니다.
지금은 굳이 번호표를 뽑지 않고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조금씩 회복되던 매출은 거리두기 4단계 발표 직후 급감했습니다.
[최의만 / 평양냉면집 운영 : 매출이 70~80%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는데, 4단계 정부에서 발표하고 난 뒤부터는 다시 매출이 반 이상 줄었다고 봐야죠.]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집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4단계 발표 일주일 전만 해도 매장 안은 술 한 잔씩 기울이던 저녁 손님들이 가득했는데,
발표 직후엔 배달 라이더만 덩그러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한별 / 삼계탕집 운영 : 원래 여름철에는 저녁에도 손님이 많은데 요즘은 거리두기 4단계 하면서 2명 제한을 하니까, 회식도 없어서 많이 손님이 줄었고….]
다른 업종들 역시 거리두기 격상 이후 매출 타격이 큰 상황.
당분간 영업을 쉬거나 아예 문을 닫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성민 / 필라테스 학원 운영 : 시설 투자비도 계속 들고, 임대료도 계속 나가는데 신규 회원 문의는 없어서 '아 이걸 계속 유지해야 하나?']
[송백만 / 꽃가게 운영 : 창립기념일이라든가 칠순잔치 이런 행사들도 전부 사라지고 (가게를) 접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6명은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4단계 연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이제 더는 버틸 수 없다는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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