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실종' 김홍빈 대장 수색 난항…"악천후로 헬기 못 떠"
[뉴스리뷰]
[앵커]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하산을 하던 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기상 악천후로 헬기 수색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김경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로드피크 등정을 마치고 하산 중 실종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
김 대장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특별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헬기 수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지 구조팀은 추락 지점 좌표 추정치와 전문가를 확보한 뒤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광주산악연맹 등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 대장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 8,047m 브로드피크 봉우리를 밟으며,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입니다.
이후 하산에 나선 김 대장은 19일 0시쯤 크레바스 통과 중 조난 당했고,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조난을 당했다. 구조요청을 한다. 그러면서 밤을 새웠다. 마지막에 전화를 끊는 과정에는 많이 춥다. 이런 내용으로."
러시아 구조팀은 조난 11시간 만에 김 대장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구조팀은 의식이 있던 김 대장을 15m가량 끌어 올렸고, 이후 김 대장이 장비를 이용해 스스로 올라오던 도중 줄이 끊어져 추락했습니다.
사고 지점의 빙벽 높이는 1,000~1,500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시간 이상을 버텼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고, 특히 골든타임은 날씨 상황과 등반 상황과 본인의 체력 상황과 여러 가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집니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 단독 등반 도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습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고, 15년 도전 끝에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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