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도 본인이나 가족 백신 예약하느라 잠 못드신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벌써 네 번째 먹통 대란입니다.
8월에는 더 많은 국민의 예약이 몰릴텐데, 해법은 없는지 허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번에도 먹통이 된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
[A 씨 / 50대 여성]
"아무리 기다려도 답이 없잖아요. 짜증이 많이 났죠 당연히."
어렵게 접속해도 정작 본인 차례가 되면 갑자기 튕겨 나가 버립니다.
[B 씨 / 50대 여성]
"(접속 대기자가) 내 앞에 한 명이 돼요. 그럼 다시 초기화가 되는 거예요. 사전 예약을 눌러야 되는 화면으로 또 바뀌는 거야"
백신 사전 예약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건 벌써 네 번째.
질병청이 예약 가능 연령을 분산했지만 전혀 효과가 없는 겁니다.
결국,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대통령은)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며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통부까지 총동원돼 시스템 개선에 나섭니다.
질병청 서버는 현재 30만 명을 동시 처리할 수 있는데 추가 주문한 서버는 8월 중순에나 들어옵니다.
40대 이하 접종 대상자만 1900만 명으로 또다시 예약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
국세청이나 철도공사 등 다른 부처에서 서버를 빌려와 용량을 키우고 본인 인증도 더 강화해 불필요한 접속자를 줄일 필요도 있습니다.
또 특정 서버로만 몰리지 않게 접속과 동시에 교통정리를 해주는 추가 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각 서버별로 부하가 균등하게 걸리게 조절을 해줘야 한다는 말이죠. 그런 모든 작업이 돼야 지금 문제들이 해결되는 거예요."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집에서 먼 병원에서 접종해야 하는 만큼 매번 선착순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스템 개선이 없다면 울화통 터지는 예약 전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