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QR코드 인증 '시큰둥'…"최소한의 장치"
[앵커]
최근 백화점 관련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150명이 넘었습니다.
출입 시 QR코드 인증을 하지 않는 백화점은 확진자가 나와도 방문객을 확인할 수 없어 불안감을 더 키웠는데요.
정부가 뒤늦게 일부 백화점에 대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서울 시내 백화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0명.
불과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크게 급증했지만 백화점 방문객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출입 시 방문자 기록을 남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15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한 곳만 QR코드 인증을 시범 도입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시범사업 경과를 보고, 도입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백화점들은 출입문이 많아 인증 과정에서 혼잡하거나 인증이 힘든 경우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QR 코드 도입에 대해 다소 소극적입니다.
"휴대전화를 의외로 안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어요. 그러면 수기로 써야 되잖아요. 그러면 수기로 쓸 때 남이 쓰던 걸 만지고 하는 게 뭐가 더 옳은 건지도 사실 애매하잖아요."
"현재까지 그걸(QR코드 리더기) '도입해라, 말라'는 식의 정확한 지침은 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역학조사를 위해서라도 QR 코드 인증제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지적입니다.
"불특정 다수가 왔다 갔다 하는 곳에서는 접촉자를 실제로 알기 어려워서 검사 대상자를 추릴 때 그런 것들(QR코드 인증)이 있으면 일 처리가 수월해질 수…(최소한의 장치라고) 그렇죠."
적극적인 대응 대신 눈치만 보는 백화점과 QR코드 설치 의무화에 소극적인 방역당국.
그 사이 백화점발 집단감염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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