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공항서 확진자 속출…서울 인구 규모 전수조사
[앵커]
강력한 통제조치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있는 중국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소식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항 직원들의 감염 사실을 파악한 장쑤성 난징시는 서울시 전체 인구에 맞먹는 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중부 난징시에 위치한 루커우 국제공항입니다.
이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성반응이 나온 9명은 신속하게 공공위생센터로 이송했습니다. 밀접접촉자들도 시설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수요일(21일) 하루에만 난징시에서 추가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까지 모두 18명이 확인되자 시 방역당국이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930만명이 넘는 난징시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입니다.
서울시 인구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새벽부터 지역별로 대대적인 핵산검사에 돌입했고, 의심증상이 발견 될 경우 해당 주거지 전체를 폐쇄하는 등 강력 대응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난징을 방문했던 타지역 방문자들에게는 모두 핵산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짐에 따라,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산둥성 지난시에서는 전파력이 강하고 잠복기가 짧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산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주 금요일(16일) 한국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29살 여성에게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입국당시 이 여성은 발열 등의 증세가 없었는데 격리 중 핵산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모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집중 격리와 관찰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산 백신이 델타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까지 전해진 가운데, 중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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