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혐의를 받고 수감 돼 있던 피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의 수용시설 관리 실태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데, 국방부는 합동 수사팀을 꾸려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군 수형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에서 2차 가해와 보복 협박 혐의 등으로 지난달 30일 구속 기소된 부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A 상사가 25일 오후 3시쯤 의식 불명으로 발견된 뒤 민간 병원에 후송됐지만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A 상사는 국방부 직할 부대인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 수용실 독방에 수감 돼 있었습니다.
이 독방엔 화장실이 있는데 수용자 인권 문제로 CCTV 감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군사경찰이 상주하며 정기 순찰 때 수용자가 보이지 않으면 독방 내 화장실까지 확인하도록 돼 있습니다.
군인권센터와 정치권은 안일한 상황 인식을 지적하며 국방부의 관리 소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 군 수형 시설에서 감시 소홀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얼마나 군 기강이 이완돼 있고 엉망진창이었으면….]
A 상사는 고 이 모 중사의 상관으로, 성추행 당일 회식을 주도했고, 이튿날 강제추행 피해 호소를 듣고도 방역 지침 위반으로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해 이 중사와 남편을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다음 달 6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 군사경찰과 검찰이 합동 수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지시해서 수사를 진행 중에 있고, 엄정하게 수사를 할 겁니다. 강압 수사 부분하고….]
고 이 중사의 남편 측은 A 상사의 비위 사실을 증명할 기회가 박탈된 것에 실망을 나타내며 이번 일로 진실 규명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국민께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해 8월 중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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