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화재로 아파트 또 정전...430여 가구 이틀 연속 불편 / YTN

YTN news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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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고장으로 정전됐던 아파트에서 이번엔 변압기에서 불이 나 이틀 연속 전기가 끊겼습니다.

열대야에 430여 가구가 연이어 큰 불편을 겪은 건데, 일부 주민들은 복구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전체가 칠흑 같은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군데군데 촛불을 밝힌 집들만 눈에 띕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경기 김포시 감정동에 있는 아파트 5개 동 430여 세대에 정전이 났습니다.

전력 과부하로 변압기에 불이 나면서 전기가 끊긴 겁니다.

[소방 관계자 : '탁탁 소리가 나고 검은 연기가 점점 더 많이 난다'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어요.]

검은 연기 탓에 변압기와 가까운 동에는 한때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밖에서 서성이거나 더위를 피해 차량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설호경 / 아파트 주민 : (복구) 오래 걸릴 것 같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은 차에 있는데 불이 안 들어올 것 같아서 친구 집에서 자야 할 것 같아요.]

이 아파트는 그제 밤에도 변압기가 고장 나 2시간 가까이 정전됐던 터라, 주민들은 이틀 연속 같은 문제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희주 / 아파트 주민 : 애가 둘이 있어서 (그제부터) 애들을 데리고 지인 집으로 대피한 상황이고요. 아침에 와서 관리사무소에 문의해보니까 '불안전한 상태다' 이렇게 얘기해서….]

관리사무소 측은 변압기 3개 가운데 1개가 고장 난 상황에서 나머지 변압기들이 전력 과부하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전력은 급히 임시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 아파트 측에서 복구하는 데 2주는 걸릴 것 같으니까 그 기간 동안 저희가 임시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나 봐요.]

앞서 저녁 8시 반쯤에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변압기가 고장 나 30여 가구가 2시간 정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전은 전국적인 폭염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과부하 사고가 잦아지고 있다며 노후 장비점검과 교체를 당부했습니다.

YTN 김지환입니다.






YTN 김지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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