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일 만에 복원된 남북연락채널…국면 전환 신호탄
[앵커]
남북 간 단절됐던 연락채널이 전격 복원되면서, 남북관계가 어떤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북한은 그동안 연락채널의 단절과 복원을 대외 관계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활용해 왔는데요.
통일부는 북측과 정기통화 재개하고,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9일, 남측을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며 연락선 차단을 선언했던 북한.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의 행동이다."
이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남측을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그런 북한이, 연락채널 복원에 전격 합의하며 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북측은 연락채널 차단과 복구를 대외 관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 격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입니다.
실제, 북측은 2016년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에 대한 대응으로 연락채널과 군 통신선을 차단했는데, 2년 만에 채널 복원을 선언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평화 행보'에 나섰습니다.
2013년과 2010년에는 판문점 채널을 닫는 것으로, 남측과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채널 복원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실시하던 정기 통화를 재개하자는 요청에 북측이 호응했다고 전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통화에서 우리 측 연락대표는 '1년여 만에 통화가 재개되어 기쁩니다. 남북 통신망이 복원된 만큼 이를 통해 온 겨레에 기쁜 소식을 계속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올해는 1971년 적십자 접촉으로 시작된 남북대화의 역사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통일부는 소통이 다시는 중단되지 않고, 합의사항들을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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