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끊은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어제 13개월 만에 복원됐습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으며 관계 회복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습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된 걸까요?
먼저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간에 끊겨 있던 통신연락선이 어제 오전 10시를 기해 전격 복원됐습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실 : 여기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실입니다. 반갑습니다. 한 1년여 만에 통화가 재개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6월 9일, 북측이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끊어버린 지 400여 일 만입니다.
청와대는 지난 4월 판문점 회담 3주년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며 남북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왔고, 우선 통신선 복원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친서에서는 이 밖에도 코로나19와 폭우 상황에 대한 조기 극복과 위로의 뜻이 오갔고,
양 정상은 각각 남과 북의 동포들에게 위로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양 정상 간 대면 접촉이나 화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도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고만 했습니다.
우선 남북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으로 전과 같이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통화를 재개하고, 과거 운영 상황을 기준으로 핫라인을 포함한 통신선을 복원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통신선 복원 협의 과정에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북측의 사과나 입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남은 과제가 많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국면이 길었기 때문에, 정상 간 꾸준한 소통의 결과로 통신선이 복원됐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 임기 내 다시 한 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역시 이번 통신선 복원이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략)
YTN 나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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