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초 광주 재개발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17명의 사상자를 냈었죠.
건물이 붕괴한 원인에 대한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역시 엉터리 철거가 부른 참사였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9일 광주 학동 재개발현장에서 갑작스레 건물이 무너지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50일 가까이 된 시점에 국과수가 감정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철거 순서를 지키지 않고 'ㄷ'자 형태로 파고들어가면서 뒤에서 앞으로 미는 힘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를 무시한 것입니다.
게다가 3층 높이까지 쌓아올린 성토재도 허술했고, 과도하게 물이 뿌려졌습니다.
결국, 중장비가 올라간 성토재가 주저앉았고 지하를 떠받치던 구조물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이후 순식간에 마치 도끼로 나무를 찍듯 건물이 넘어졌습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광주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