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을 늦춘다고 여당이 공격을 안 할까요? 호남·중도층 지지율이 더 오를까요? 어차피 박살 나든, 박살 내든 입당하는 게 윤석열의 길이었죠”
보수의 대표 저격수 전여옥(62)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입당 과정에서 ‘밀당’을 벌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행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준석과 윤석열 둘 다 (입당에 대해) 겁을 냈다”며 “이준석은 철저한 대선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야 하고, 윤석열은 MB·박근혜를 감옥에 넣고도 왜 문재인 권력과 처절한 싸움을 벌였는지 당 안에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그는 여·야 대선구도를 어떻게 전망할까.
19대 총선 낙선 후 정계 떠났다. 모든 정치인은 선거에서 지면 사라진다. 예전에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 미달”이라는 말을 하고부터 내 정치적 운명은 정해졌다. 박근혜 대표를 가까이서 봤으니 “박근혜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게 정치인 의무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말 안 했지만 난 말했다. 정치 인생에서 그런 점은 자부심을 느낀다.
미련은 없나. 정치 원 없이 했다. 정치는 남의 인생 사는 거다. 즐겁지 않았다. 그리고 알다시피 난 얼굴에 티가 난다. 정치가 안 맞는 사람이다. 지금 행복하다.
요즘 ‘은퇴 후 잃었던 독기를 되찾았다’는 평가도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난 한 번도 스스로 독설가라고 생각한 적 없다. 직접적이고 알기 쉽게, 깔끔하게 얘기했을 뿐이다. 빙글빙글 돌려 말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나이 먹고 주변을 보는 눈이 달라졌을 순 있지만, 전여옥 자체는 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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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18000?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