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청 자리를 비운 사이, 이낙연 전 대표가 호랑이굴, 경기도를 방문했습니다.
경기도를 균형발전을 못했다며 남도와 북도로 분도하자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재명 지사의 도정 성과는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지사가 대구로 간 오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경기도청 북부청사를 찾았습니다.
이 전 대표의 경기도 방문은 경선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윤수민 기자]
"이 곳은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잔디 광장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코로나19로 기자회견장이 폐쇄되자 이 곳에 천막을 치고 민주당 소속 경기도 광역기초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
이 전 대표는 경기 북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경기북도 설치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34년 동안 경기북도 설치는 늘 미해결의 장기 현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드디어 시기가 왔다."
경기 북부와 강원을 잇는 평화경제 메가시티 신구상을 추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근 의원들도 경기 북부에 대한 지원이 미흡하다며 이 지사의 균형발전 전략을 비판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캠프 수행실장)]
"지도자들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 이런 달콤한 말은 수없이 반복하면서 과연 우리 경기북부의 발전은 남부만큼 빠르게 이뤄졌는가."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자신을 '스펙 좋은 무능한 사람'에 빗댄 것에 대해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며 경력에서 격차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경기 분도 공약에 대해 현실을 무시한 정치적 요구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제 관할 행정구역을 분할하자 그랬어요? 장기적으로는 분도를 고려해야 되는데 당장 분도를 하게되면 북부 주민들의 삶이 더 나빠집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말에도 경기남부와 인천 등을 돌며 수도권 민심 잡기에 주력합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