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에 美 백신 접종 증가…뒤늦게 목표 달성

연합뉴스TV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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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확산에 美 백신 접종 증가…뒤늦게 목표 달성

[앵커]

미국은 성인의 70%가 최소 한 차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감에 최근 접종률이 반등하면서 뒤늦게 목표치를 달성한 건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미국 성인의 7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목표치로 제시했던 수치를 한 달이 지나 달성한 건데요.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며 최근 감염 확산세가 거센 이른바 핫스폿을 중심으로 며칠간 백신 접종률이 크게 뛴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일요일 미국에서는 81만 6천 회 접종이 이뤄져 닷새 연속 70만 회를 넘겼는데요.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67만 3천여 건으로, 전주에 비해 28% 증가했고 7월 들어 가장 많았는데요.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6월 초 이래 지난 한주는 백신 접종에 있어 가장 강력한 한주였다"고 전하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 환자와 백신 접종 건수가 모두 늘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퍼졌고 증가하는 코로나 환자가 백신 접종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천500만 명을 넘었는데요.

최근의 코로나 확산세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미주리 등 5개 주를 중심으로 나타나 지난주 신규 확진자의 46%가 이들 5개 주에서 쏟아졌습니다.

[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국정운영의 중심을 코로나19 대응에 맞추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대국민 연설에 또 나설 예정으로 이번 주 코로나19 대응 관련 일정을 대거 잡으며 다시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 뜸해졌던 코로나 대응팀의 언론 브리핑도 다시 재개하기로 했는데 그간 델타 변이에 대한 정보 전달이 충분히 못 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입니다.

백악관은 또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유명 유튜버 등 SNS 영향력이 50여 명의 인플루언서 군단도 조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별로 백신 의무화 등 각종 방역 조치가 강화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나 적극적인 뉴욕주의 경우 주지사가 식당과 술집 등에 백신 접종이 확인된 사람만 입장시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개인 사업자들에게 백신 접종자만 입장시킬 것을 요청합니다. 입장하려면 백신만 맞으면 됩니다. 라디오 시티 뮤직홀은 몇 달 전에 백신 접종자만 허용하고도 모든 프로그램을 매진시켰습니다."

또 뉴욕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과 공항과 항만, 버스터미널 등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 대해 백신 접종 의무화 명령도 내렸는데요.

공무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지 일주일도 안 돼 그 대상을 더 확대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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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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