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만 오르는 게 아닙니다.
기름값이 야금야금 오르더니, 작년보다 20% 가량 올랐습니다.
당분간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재동 만남의광장 휴게소에 위치한 주유소입니다.
고속도로 주유소지만 주변보다 싸다는 정보에 일부러 찾아오는 차량도 많습니다.
기름값이 슬금슬금 오르더니 어느새 부담스런 가격이 됐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이용 고객]
"1년 전만 해도 1300원 이랬었던 것 같은데 많이 올라서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한 달 주유비) 한 20만 원 정도…"
도로를 달리며 먹고사는 자영업자나 화물차 기사는 "달릴수록 손해"라며 혀를 내두릅니다.
[김용석/ 경기 분당구]
"(여기) 일부러 왔어요. 제가 사는 동네는 2천 원까지 올라가지고. 자영업인데 거래처 왔다 갔다 하려고. 아무래도 부담이 돼서 대중교통 많이 이용하려고 하는데…"
[화물차 운수업 종사자]
"(리터당) 100원 이상은 더 비싼 것 같아요. (부담이 얼마나 되세요?) 상당하죠."
"7월 넷째 주 기준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641원. 경유는 1436원입니다.
특히 휘발윳값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19.3%, 경유는 21.9%까지 올랐습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 치솟는 건 수급 불균형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세계 경제가 백신 접종 후 일제히 기지개를 켜면서 기름을 빨아들이고 있지만 공급은 그만큼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른다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수급 상황을 볼 때 현재의 기름값 고공행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름 넣을 때마다 서민들의 주름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