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제보가 뉴스가 되는 '제보가 뉴스다' 오늘은 백신 예약 관련 제보 보내주셨습니다.
어제부터 상반기에 접종을 못 받은 고령층을 위한 백신 예약이 시작됐죠.
이번엔 예약시스템이 먹통될 시간도 없이 예약이 다 마감돼버렸습니다.
방역당국의 안내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60세에서 74세까지의 인원은 148만 명.
어제 오후 8시부터 이런 미접종자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사전예약이 시작됐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60살 한모 씨도 예약 홈페이지를 열어놓고 8시가 되는 순간 예약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간대를 클릭해도 예약 불가라는 메시지만 떴습니다.
강남구 보건소의 예약이 시작과 동시에 꽉 찬 겁니다.
밤을 새며 다른 지역 보건소까지 찾아봤지만 헛일이었습니다.
[한모 씨 / 백신 사전예약 대상자]
"모든 보건소가 모든 시간대가 (예약) 불가로 나오더라고요."
강남구의 하루 예약 인원은 10명에서 최대 20명.
희망자에 비해 턱없이 낮아 이런 현상이 생긴 겁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
"(예약) 시스템이나 (백신) 물량의 문제는 아니고요. 보건소 접종 여력 때문에 일단 예약이 일단 꽉 차서."
미접종자 백신은 병원과 의원에서도 맞을 수 있는 일반 백신과 달리, 보건소 접종만 가능하다는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혼란은 더욱 컸습니다.
방역당국은 브리핑과 보도자료를 통해 안내했다는 입장.
예약 홈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을 찾을 수 없습니다.
고령층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모 씨 / 백신 사전예약 대상자]
"무슨 안내 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이럴 거면 뭐하러 예약하나 싶기도 하고."
오늘 0시 기준 예약을 마친 사람은 7만 4천 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5%에 그쳤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방역당국은 오는 31일까지인 예약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