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김민지 기자의 휴가로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이재명 지사, 뭐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걸까요.
'음주'에 대한 비판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비판했는데, 그게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Q.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이 소환됐더라고요.
맞습니다.
이 지사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낸 적이 있는데요.
17년 전의 일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음주운전에 대해서야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서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것 아닙니까. 전력이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 하고 거기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해야죠."
Q. 그런데,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이 또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도 제기됐다면서요?
경선 주자 김두관 의원이 공식화했는데요.
김 의원은 제보가 들어온다며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벌금 70만 원이 일반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지사가 낸 벌금 150만 원은 재범 수준일 때 내는 금액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동참하겠다"며 클린검증단 설치를 주장했고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검증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Q. 100만 원 미만 범죄 기록은 공개하지 않나 보지요?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 원 이상의 전과 기록만 선관위에 제출하게 돼 있는데요.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은 오래전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공천 심사 때 모든 범죄 전과를 공개했다"며 음주운전은 한 번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이면서도 불편한 심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변명의 여지 없이 제가 음주운전 한 사실은 다시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당내 후보들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한번 지적하고 싶으셨을 텐데 차라리 그 말씀을 하시면 좋았을 것 같고"
윤석열 전 총장 음주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사람은 이재명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인데요.
결과적으로 이재명 지사에게 부메랑을 던진 꼴이 됐는데요.
과거의 음주운전 옹호 논란까지 더해져 결국 사퇴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얘들아... 형 사실...’ 형은 윤석열 전 총장 애칭이죠, (맞습니다.) 옆에 저건 뭔가요?
민트초코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SNS를 통해 민초단, 그러니까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민트초코는 이른바 '힙'한 맛으로 통합니다.
Q. 인상을 쓰면서 먹는데요? MZ 세대와 가까워지려는 노력이겠죠.
윤 전 총장 이렇게 아이스크림만 먹었는데 조회 수가 1만 건을 넘었습니다.
관심이 뜨거운만큼 이런저런 구설도 최근 자주 오르고 있는데요.
윤 전 총장 만남 자리에는 늘 술이 있다는 지적, 앉아있을 때 너무 다리를 벌린다는 지적 등에 대해 나름 신경 쓰는 모습도 보입니다.
Q. 출마선언 때 지적받았던 도리도리하는 습관도 고치겠다고 말하더라고요. 노력은 하는군요.
행동은 고치면 되는데 말은 주워담을 수 없죠.
윤석열 전 총장은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등 연일 실수성 발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는데요.
오늘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정치를 제가 처음 시작하다 보니까 좀 오해를 불러일으킨 그런 부분도 있었던 거 같은데 제가 앞으로 그런 점은 많이 유의할 생각입니다."
최근 비슷한 해명을 자주 하는데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실력이 되는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Q. 여야 모두 당분간은 검증의 시간이 이어질 것 같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구성: 송찬욱 기자·김지숙 작가
그래픽: 고정인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