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 소식에 하루하루를 어렵게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심정입니다.
차라리 문을 닫을 테니 임대료라도 보상해달라는 업주들도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골목에서 과일 가게를 하는 이금복 씨는 요즘 옥수수나 고구마를 찌기 시작했습니다.
과일을 사러 오던 주변 호프집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으면서 궁색하지만, 변화를 모색한 겁니다.
[이금복 / 과일가게 상인 : 지금 코로나19로 유동인구 수가 엄청나게 줄었어요. 옥수수도 곧잘 나가고 고구마도 조금 나갔었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30년 넘은 동네 명물 선술집은 매장 운영을 멈추다시피 했습니다.
이전에는 손님들을 받았던 공간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빈 박스들이 쌓여 있는데, 폐지라도 모아 팔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은주 / 선술집 주인 : IMF 외환위기 때도 줄을 서서 먹고 현상 유지가 잘 됐었는데, 지금은 4단계라 저녁때는 두 명씩 세 테이블 정도예요.]
4단계 추가 연장 소식에 업주들은 차라리 문을 닫을 테니 보상을 받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김영숙 / 고깃집 주인 : 차라리 아예 문을 닫고 코로나19도 빨리 끝내고 임대료라도 보상해주면 좋겠어요.]
시민들은 연장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효과는 의심합니다.
[김소영 / 경기 고양시 향동동 :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으니까 2주 연장하는 게 맞을 것 같고, 조금 더 조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두희 / 경기 성남시 분당동 : 일단 지난 4주간 진행됐는데 잡히지 않았고, 2주 동안 연장돼도 상황이 나아질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아서….]
언제쯤 빈 가게가 다시 활기로 채워질지, 기약 없는 기다림이 또 시작됐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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