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의 항소심 재판이 오늘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항소심 재판에 처음 출석한 전 씨는 재판 시작 20분 만에 호흡 곤란을 이유로 퇴정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민성 기자!
전두환 씨가 재판 시작 20분 만에 퇴정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재판이 시작한 지 약 20분쯤 지나서였는데요.
판사가 갑자기 피고인에게 호흡이 곤란한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순자 씨가 "식사를 못 해서 가슴이 답답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재판부는 피고인 퇴장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으로 우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전 씨가 나간 뒤 향후 재판 일정과 그때 맞춰 부를 증인들이 정리됐고, 약 10분 만에 재판이 끝났습니다.
재판이 끝나기까지 총 30분 정도 걸린 겁니다.
전 씨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묻는 인정신문 때부터 이순자 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후 재판 시작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서부터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전 씨는 그동안 법정 불출석 문제로, 또 태도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됐습니다.
법원 건물 앞에서 재판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오월 단체들은 전 씨가 예상보다 빨리 법정을 나서자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유가족으로 보이는 한 시민은 전두환 씨가 법정 밖으로 나서자 "전두환이 내 아들을 어떻게 죽였는데, 저렇게 가면 안 된다"며 한동안 통곡했습니다.
광주에서 항소심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데, 다음 재판에도 전 씨가 참석할까요?
[기자]
다음 재판은 3주 뒤인 8월 30일에 열릴 예정인데요.
전 씨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재판부는 공판을 1주 간격으로 할 수도 있다며, 지연하고 싶은 의사는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 전 씨가 법정 출석을 위해 광주에 온 건 지난해 11월 30일 1심 선고 8개월여 만입니다.
항소심이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계속해서 법정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처음 출석한 겁니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두고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적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열린 1심에서는 징역 8개월에... (중략)
YTN 김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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