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겠지만 지난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도 김정은의 위임을 받은 김여정의 경고 이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만큼, 무력 도발까지 할 가능성이 있는지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쾅"
지난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흘 전, 김여정 부부장은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여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6월)]
"오늘 북남관계가 미국의 농락물로 전락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집요하고 고질적인 친미사대와 굴종주의가 낳은 비극이다."
김 부부장의 오늘 담화 끝에 나오는 ‘위임에 따라 발표한다’는 대목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한미연합훈련을 자멸적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군사력 강화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조선중앙TV]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실제 북한은 지난 3월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직후 두 차례에 걸쳐 단거리 순항미사일과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단행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행동 예고는 없어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중저강도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단거리 발사체나 이 정도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만 판을 깨는 행동을 할 것 같지는 않다. 고강도 전략적 도발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한미 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 역시 위임에 따른 발표는 “북 당국의 입장이라고 확인하는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