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검팀은 재작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서 처음 제기했던 증거 조작 의혹들이 모두 근거가 없다고 결론 냈습니다.
유족들은 특별히 수사하라고 했더니 '검사'만 했느냐며, 의혹 규명에 실패한 특검팀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증거조작 의혹은 참사 당시 선내 CCTV 저장장치인 DVR이 바꿔치기 된 정황이 있다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주장에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수중수색 영상 등을 보면 해군과 해경이 지난 2014년 6월 22일 거뒀다던 DVR은 가짜였고, 진짜는 따로 있어 누군가 미리 몰래 가져갔다는 겁니다.
이후 사참위가 분석한 세월호 CCTV 복원 데이터에서 조작을 의심할 만한 특정 패턴이 반복해서 나타났다는 의혹도 특검팀 출범의 배경이 됐습니다.
[문호승 /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지난해 9월) : 앞으로 특검에서는 사참위가 찾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그렇다면 누가 조작했는지, 왜 그랬는지를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석 달 수사 끝에 특검팀이 내린 결론은 이런 모든 의혹에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특검은 사참위 주장처럼 당시 수중 수색 영상에 찍힌 DVR 위치나 열쇠 구멍 모양이 달라졌다고 볼 만한 정황은 있지만, 촬영 시점을 보면 수거 중이었거나 이미 수거된 뒤라 그것만으로 가짜 DVR이 따로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봤습니다.
[이현주 / 특별검사 : 오히려 특검은 자체 검증과 국과수 감정 결과, 관련자 진술 등을 자세히 검토한 끝에 2014년 6월 22일 수거된 DVR은 가짜 DVR이 아니라 원래 세월호 DVR이라고 판단했습니다.]
CCTV 조작 의혹도 2014년 법원 검증 절차에서 복원 작업을 진행했던 촉탁인이 이후 영상 자료를 개인 하드디스크에 보관하면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조작의 흔적으로 지목된 특정 패턴 역시 국과수 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사 결과를 직접 들은 세월호 유족들은 특별하게 수사하라고 했더니 특별히 검사만 한 것 같다며, 알맹이 없는 결론에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유경근 /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저희가 애초에 궁금해했던, CCTV가 왜 그때 꺼졌는지에 대해, 그래서 사고 당시 영상이 왜 기록돼있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전혀 답이 되지 않고 있다….]
이번 특검...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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