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은 머지포인트라는 회사가 돌연 가맹점을 90%까지
줄였습니다.
회원들은 구매한 포인트를 사용하기 어려워진 것이죠.
본사에 전국 각지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입구부터 골목길까지 수백미터 넘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대거 모여들면서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머지포인트를 환불받으려 전국에서 모여든 회원들입니다.
환불신청서는 금새 동이 나고. 가까스로 제출해 보지만 언제 환불이 될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식당과 빵집,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한 머지포인트,
20% 할인된 가격으로 현금처럼 쓸수 있는 포인트를 살수 있다는 소문에 회원 수는 1백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운영 업체가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가맹점을 90% 가까이 줄이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운영업체가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머지포인트 회원]
"20% 할인이면 코로나로 어려운데 도움이 되잖아요. 100만 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20만 원 아끼려다가. (가족들한테) 창피해서 어떡해요."
일부 회원들은 남은 포인트를 쓰기 위해 가맹점을 찾아다니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머지포인트 가맹점주]
"(혼자) 15만 원어치 시켰나봐요. 장사 안 되는데 이렇게 하니까 저는 좋아서 아이스팩 해가지고 다 싸드렸죠. 보니까 그게 본인들 것(포인트) 쓰느라고."
업체는 사업자 등록을 위해 서비스를 임시 축소한 상태라며, 환불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최혁철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