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명 분량 한 사람에 투여"
전북 부안·인천서도 ’오접종’ 사고 반복
충청북도 청주의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자 한 명당 5~6명 분량의 백신을 잘못 주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신을 과다 투여받은 사람만 모두 10여 명에 이르러, 방역 당국이 조치에 나섰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충청북도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2차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은 박진섭 씨,
아내도 이튿날 같은 곳에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이후 저녁쯤 보건소에서 온 연락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자신과 아내에게 백신이 과다 투여됐다는 거였습니다.
[박진섭 / '화이자 백신' 접종자 :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좀 더 많은 양이 투여된 것 같다, 5~6명분의 약이 투여된 것 같다고….]
화이자 백신의 경우 1 바이알, 즉 한 병에 5명에서 6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이 들어 있는데,
10명에게 각 한 병씩 투여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는 이후에도 병원과 보건소에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사이 자신은 밤새 고열에, 아내는 메스꺼움에 시달리다 응급실을 찾았다고 토로했습니다.
[박진섭 / '화이자 백신' 접종자 : 속도 메슥거리고 어지럼증도 조금 있는 것 같고요. 죄송합니다, 그걸로 끝나더라고요.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고 환자를 안심시키고 이후 조치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내용 조차 너무 없고 ….]
해당 의료기관은 문제가 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백신 과다투여' 의료기관 관계자 : 보건소 측에서도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 원인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청주시는 과다 접종자 모두를 충북대 병원에 입원시켰고, 아직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의료기관에 대해선 백신을 회수한 뒤 위탁의료기관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전북 부안군 한 의료기관에서 백신 정량의 5배를, 인천에서는 정량의 절반만 투여하는 등 오접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시 사고를 막기 위한 현장 인력 교육 강화 방안 등이 발표됐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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