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만주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이명순 장군
끝내 조국 돌아오지 못해…후손도 중국에서 거주
법무부, 독립유공자 후손 25명에 한국 국적 부여
해외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여전히 이역만리 먼 타국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76번째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 25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는데, 할아버지를 잊지 않은 고국에 감사함과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만주에서 국민회 군사령관으로 일본군과 수차례 전투를 벌이다 끝내 전사한 이명순 장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끝내 고국이 아닌 중국 땅에 묻혔고, 후손들도 그렇게 중국에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광복 76주년을 맞아 법무부는 이렇게 해외에서 살아온 독립유공자 후손 25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습니다.
이명순 장군의 증손녀 송춘자 씨도 예순여 해 만에 고국 땅에 돌아와 대한민국 국민이 됐습니다.
[송춘자 / 이명순 선생 증손녀 : 한국 국적을 받아서 유공자 후손이라는 게 정말 영광스러웠고 정말 행복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후손이라는 게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고….]
독립유공자들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지구 반 바퀴 너머의 쿠바에서도 나라를 가리지 않고 젊음을 바쳐 고국을 지켰습니다.
순종 인산일에 독립운동을 계획하다가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박민영 선생의 증손녀 박마리아 씨도 여전히 할아버지의 뜻을 기억하는 한국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박마리아 / 박민영 선생 증손녀 : 저와 제 가족은 증조할아버지를 잊지 않을 겁니다. 할아버지를 잊지 않은 한국에도 굉장히 감사해요.]
독립유공자 윌리암 린튼 선생의 후손, '특별귀화 1호' 인요한 박사도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의미를 짚으며 국적 취득을 축하했습니다.
[인요한 / 연세대학교 교수 : (그동안) 항상 2%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특별귀화를 통해서 완전한 한국인이 됐습니다. 이제는 아주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주민증 가지고 다닙니다.]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이 된 독립유공자 후손은 1,252명.
올해는 코로나19로 국적 취득 수여식도 '거리'를 두고 나누어 열렸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어느 때만큼이나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송춘자 / 이명순 선생 증손... (중략)
YTN 손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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