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줄면서 동네 카페나 서점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나만의 공간에서 차를 마시거나 온라인으로 작가와 소통하는 등 변신을 모색한 가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복합문화공간.
테이블도, 의자도, 각각 하나씩입니다.
처음 카페로 문을 열었다가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자 1인용 공간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여럿이 둘러앉았던 큰 테이블은 사라지고, 지금은 이렇게 한두 명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좋은 글귀를 필사하며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차가 우러나오는 동안 요가를 하면서 사색에 잠기기도 합니다.
[송 민 / 인천 만수동 :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카페를 가면 사람도 많고 불안했는데, 여기는 (공간) 대여가 가능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책도 읽을 수 있어서 혼자만의 서재인 느낌으로….]
공간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뒤로 매출도 조금씩 회복세를 타고 있습니다.
[허예지 / 인천 C 복합문화공간 대표 : 코로나19로 매출에 타격이 컸는데, 소규모 인원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책을 읽거나 요가를 하거나 명상하려는 분들의 대관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요.]
망원동의 한 독립서점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작가와 독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손님들 발길은 물론 대관 행사도 끊기자 궁여지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건데,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상명 / 망원동 G 독립서점 대표 : SNS를 통해 작가분들을 모셔서 북 토크를 계속 진행했어요. 소통한 고객들이 작가에 대한 충성도가 생겨서 책 판매도 많이 이뤄졌고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속 동네 카페와 서점의 변신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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