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서울 광화문 일대는 철제펜스와 차벽으로 완전히 막혔습니다.
깐깐한 검문에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고, 상인들도 연휴 장사를 접었습니다.
한편 경찰은 광복절 불법집회 참가자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남영주 기잡니다.
[리포트]
광복절 연휴 사흘째, 보수단체 회원들과 경찰이 또다시 대치했습니다.
[현장음]
"빨리 길을 여세요."
광화문 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보수단체를 경찰이 막아선 겁니다.
오늘도 두 차례나 기자회견이 예고되면서, 광화문과 종로 일대는 차벽과 철제 펜스로 둘러싸였습니다.
상인들은 광복절 연휴 장사를 망쳤다며 속상해 합니다.
특히 먹자골목 진입로에 철제 펜스가 놓여 불편이 더했습니다.
[노병곡 / 김치찌개집 주인]
"찾는 손님이 없어요. 평일에도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원래도 없는 데다 길을 막아 놓으니까 더 없죠."
[장동진 / 슈퍼마켓 주인]
"사람이 안 다니잖아요. 저 가림막 때문에 사람들이 들어오지도 못해요. 저렇게 가로막고 있으니까 더 애타죠. 골목장사들."
종로 금은방 골목도 연휴 대목을 놓쳤습니다.
[이혁수 / 금은방 주인]
"공휴일이라 손님들이 많이 나올 거라고 기대했는데 지금은 너무 없어요. 매장 앞에서 집회하고 저희로서는 답답하죠."
구간마다 경찰 검문으로 발걸음을 멈춰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방배석 / 경기 고양시]
"평상시 같으면 2~3분이면 걸어올 길을 (울타리로 막혀서) 길도 없고 몇십 분을 헤매고 있어요."
[송인식 / 서울 중구]
"집회하러 온 것도 아닌데 물어보더라고요, 경찰관이."
경찰은 광복절 연휴 사흘간 종로 일대 행사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주최 측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강철규 강승희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