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중개 한 번만 잘해도 많게는 1천 만 원대 목돈을 쥘 수 있다는 데요.
그래서일까요.
요즘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장엔 접수 개시 이틀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중인 대학생 김민규 씨.
올해 10월 시험을 대전에서 치르게 됐습니다.
서울은 물론 경기도까지, 수도권 지역 시험장이 접수 개시와 동시에 마감됐기 때문.
[김민규 / 공인중개사 준비생]
"제주도를 갈까, 그나마 강원도와 충청북도가 가까우니까 충청북도를 한 번 봤어요. 그런데 (수험장이) 하나 남았더라고요."
이번 공인중개사 시험은 개시 이틀 만에 지난해 지원자 수만큼 지원자가 몰려 일찍 마감됐습니다.
직장인부터 전업 주부까지 각계각층에서 도전하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국민 자격증'으로도 불리는 상황.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론 쏠쏠한 ‘중개수수료’가 꼽힙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약 10억 원에 현행 중개 수수료율 0.9%를 적용하면 규정상으론 매수 매도인으로부터 각각 최고 900만 원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편이 유력한 안을 적용해도 최고 1천 만원 가까운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겁니다.
인원 제한 없이 평균 60점만 넘으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단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공인중개사 준비생]
“(최저 기준인) 과락을 피하고 61점으로 합격하는 게 목표입니다. 왜냐면 제가 직장인이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많이 없어요.”
매년 신규 배출되는 공인중개사는 약 2만 명.
정부가 앞으로 선발 인원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지원자들 사이엔 사실상 올해 시험이 제한없는 '막차'아니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