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하루 평균 감염자 4,275명…3주 새 3.2배↑
日 전국 감염자 폭증…하루 2만 명 넘기도
日 긴급사태 또 확대…후쿠오카 등 7곳 추가
’백신 의존’ 스가 총리…감염 진정 예상 빗나가
지난달 올림픽 개막일 1,300명 수준이던 도쿄 하루 평균 감염자 수는 4,200명을 넘었습니다.
약 3주 동안 3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오오마가리 노리오 /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장 : (도쿄는) 제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재해와 같은 수준으로 감염이 맹위를 떨치는 비상사태에 놓여 있습니다.]
도쿄뿐 아니라 전국 감염자 수도 최고 2만 명을 넘기는 등 각지가 비상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스가 총리는 또 다시 긴급사태 확대를 결정했습니다.
도쿄 등 이미 발령된 6개 지역에 더해 후쿠오카 등 7개 지역이 추가됐고 기간도 다음 달 12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백신 접종이 늘면 감염도 진정되리라 낙관했던 스가 총리의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겁니다.
[오미 시게루 /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 분과위원장 : 60-70%가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올해 겨울까지는 감염이 확산하고 중증 환자도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긴급사태 연장으로 일본 정국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다음 달 말 자신의 임기 안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지난 6일) : (코로나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이런 가운데 전체적으로 생각해 (중의원 선거를) 진행해야 합니다. 점점 시한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선거 승리 후 자민당 총재에 다시 당선돼 총리직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었지만 긴급사태 속에 전국 선거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선거를 해도 코로나 방역에 대한 정부 책임론으로 자민·공명 연립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만만치 않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은 스가 총리 연임을 공개 지지했지만 출범 후 최악의 지지율 속에 국민 다수는 연임에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스가 총리의 잦은 실수로 건강 이상설까지 나오면서 다음 달 말로 예상되는 총재 선거 결과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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