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2인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53·추정)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공항을 통해 20년 전쟁 끝에 귀국하면서 탈레반 정부 구성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AP통신은 “실용주의자로 알려진 전략가 바라다르가 입국함에 따라 조만간 탈레반의 새 통치 체제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BC는 “바라다르가 곧 새 정부의 대통령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6일 “탈레반 1인자 히바툴라 아쿤드자다(60·추정)와 바라다르 등 3인방이 탈레반 최고 권력자”라고 보도했다. 탈레반 3대 지도자 아쿤드자다는 탈레반의 정치·종교·군사 분야 최종 결정권자다. 2016년 2대 지도자였던 아흐타르 만수르가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뒤 권력 다툼에서 승리했다.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얼굴 없는 지도자’로 불린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쿤드자다는 교육과 원칙을 중시하고 전면에 나서는 것을 피하며 탈레반 내부 결속을 중시한다”고 보도했다.
NYT는 아쿤드자다가 오랫동안 자살폭탄 테러를 열성적으로 지지해 왔다고 전했다. 아들도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훈련시켰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의 아들은 2017년 23세의 나이로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 게레슈크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사망했다. 현재 아쿤드자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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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3095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