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횡령·새벽 음주’ 동명부대 간부들, 불명예 귀국

채널A News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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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도 한번 제대로 못써보고 아프간이 탈레반에 함락당한 건 무기력한 군의 부패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나오죠.

아프간과 멀지 않은 나라 레반논에 파병된 동명부대에서도 비위 문제가 불거져 간부 3명이 조만간 귀국 조치됩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레바논에 파견된 동명부대장에 대한 공금 횡령 등의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부대장인 A 대령이 현지에서 고용된 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세계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기업들로부터 후원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새벽까지 음주 회식을 했다는 제보도 들어왔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합참 감찰실은 현지 조사를 통해 일부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군은 이례적으로 부대장과 인사과장, 군사경찰대장, 감시반장 등 4명에 대한 귀국 심의를 열고, 이 가운데 3명을 곧 한국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작전 중 불명예 귀국 조치가 되는 셈입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어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입니다."

A 대령은 음주 회식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다른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명부대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 간 충돌로 중동지역 정세가 악화되자 지난 2007년 첫 파병길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 사상 최장기 파병부대로 부대원들의 자부심도 큽니다.

[현장음]
"임무 완수하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청해부대원이 백신을 맞지 못해 집단감염돼 조기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명부대 간부의 비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병부대에 대한 관리 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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