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슬람 4국과 고위급 소통…대테러 훈련도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을 빼고 있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역할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이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엿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리포터]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을 둘러싼 국제적 논의에 본격 가세하는 모습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 이라크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파키스탄, 터키 외교장관과 잇따라 유선으로 접촉하며 아프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입니다.
이슬람권에서 영향력이 큰 4개 나라와의 고위급 소통은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 힘의 공백이 생긴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시 주석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일대일로 건설을 통한 성과를 강조했고, 라이시 대통령도 중국의 제안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중국은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데, 향후 탈레반 정권과의 협력 아래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측은 여러 차례 중국과의 양호한 관계를 희망했고, 중국도 아프간의 재건과 발전에 참여하기를 기대했습니다."
중국도 한편으론, 아프간의 혼란이 행여나 국경을 넘어오진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아프간의 단호한 대테러 투쟁을 지지하고, 다시는 아프간이 테러세력의 집결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아프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타지키스탄과 함께 테러 세력이 국경을 넘을 것을 상정한 대테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