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를 탈레반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아프가니스탄 돈줄을 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탈레반의 손으로 고스란히 들어간게 있죠.
바로 그동안 미국이 아프간 군에 지원해 온 미군 장비와 무기들은 되찾아올 방법이 없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세계 모든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원한다며 좋은 경제와 무역을 강조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우리는 외교 원칙과 존중을 바탕으로 세계 모든 국가와 상호 작용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아프간의 돈줄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아프간 중앙은행 총재는 SNS를 통해 미국 정부가 아프간의 달러 계정을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해외보유 외환 90억 달러 가량을 시중에 유통할 수 없다는 겁니다.
IMF 등 국제 금융기구들까지 자금지원 차단해 현재 아프간이 보유 중인 달러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830억 달러 규모의 미군 무기와 장비를 전리품으로 챙겼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9일)]
“우리가 훈련한 아프간 군대가 무너지고, 30만 명의 병력이 장비만 남겨두고 떠난 건 제가 그런 일을 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된 겁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아프간 군이 남겨둔 채 도주한 미군 무기와 통신장비, 군용 드론까지 모두 탈레반이 차지했습니다.
탈레반은 험비 등 2천 대 이상의 장갑차와 블랙호크 등 40대의 항공기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무기들은 시민 학살이나 무장테러단체 지원에 쓰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탈레반 소유로 넘어간 대규모 최신 미 군사장비가 고스란히 위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