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운 아프간인 391명 내일 한국 땅 밟는다

연합뉴스TV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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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운 아프간인 391명 내일 한국 땅 밟는다
[뉴스리뷰]

[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을 도와 일하던 아프간인 390여명이 내일(26일) 한국에 들어옵니다.

정부가 탈레반의 탄압을 우려하는 이들을 위해, 국내에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한 것인데요.

정부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행을 택한 아프간인은 모두 391명.

수 년간 현지에서 한국인들과 호흡을 맞추며 일한 직원들로, 한국 대사관과 코이카, 바그람 한국병원과 지방재건팀 등에서 근무한 사람들과 그 가족입니다.

이들이 한국행을 택한 것은 탈레반이 지배하는 '미래'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습니다.

"탈레반이 한국을 위해 일한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은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요. 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떠나야만 했습니다. 대사관에 가서 저와 가족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요청하기로 결정했죠."

이송 계획의 작전명은 '미라클'이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23일 군 수송기 3대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보냈고, 24일부터 이슬라마바드와 카불을 오가며 아프간인들을 탈출시켰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먼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절차를 밟습니다.

그 뒤 충북 진천에 마련된 시설에 입소해, 6주에서 8주간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 이송작전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과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등을 감안해 국내 수용방침을 결정했습니다."

당초 정부가 이송하려던 인원은 427명입니다.

하지만 일부는 현지에 잔류하겠다고 했고, 일부는 제3국행을 택했습니다.

정부는 잔류를 결정한 인원 중에서도 추후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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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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