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제보가 뉴스가 되는 '제보가 뉴스다' 시간입니다.
새벽 시간 편의점을 지키고 있던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돈을 한 손으로 건네줬다는 게 이유였다는데, 김호영 기자가 피해자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편의점에 들어오는 남성.
한 손에는 빈 병이 가득담긴 비닐봉투가 들려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에게서 공병 값을 건네받은 남성, 나가려던 걸음을 멈추더니 질문을 던집니다.
잠시 뒤 멱살을 잡아 끌고, 계산대까지 넘어가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두릅니다.
[피해자]
"맞다가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제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도 무시를 하고 계속 때리더라고요, 더 힘을 가해서."
남성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건 오늘 새벽 3시쯤.
공병값을 한 손으로 건넸다는 이유였습니다.
[피해자]
"손님한테 한 손으로 주는 게 예의냐고. 두 손으로 줘야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 '야 너 나와' 계속 이런 식으로 손을 뻗으시더라고요."
아르바이트생이 112에 신고 전화를 거는데도 폭력은 계속됐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성은 그 사이에 이미 도주해버렸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피해자는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고, 현재도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내가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 그때 기다리고 다시 오지 않을까. 보복 같은 게 너무 두려웠어요."
경찰은 용의자가 전에도 공병을 들고 편의점을 방문한 적 있다는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주변 CCTV를 분석해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변은민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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