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운 아프간인들 진천 도착…정착 위한 첫걸음

연합뉴스TV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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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운 아프간인들 진천 도착…정착 위한 첫걸음

[앵커]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우리나라를 도운 아프간인들이 어제(26일)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가 임시 생활시설에서 하루를 보낸 이들은 당분간 지내게 될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입니다.

조금 전 12시 10분쯤 어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태운 버스가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총 13대에 버스에 나눠서 차례차례 들어왔습니다.

버스 안에는 알려진 대로 어린아이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이렇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아이들은 창문을 빼꼼 열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새로운 바깥세상을 내다봤습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모두 76가구, 377명입니다.

어제 한국 땅을 밟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김포 임시생활시설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검사결과 360명이 음성, 17명은 판정값이 경계선상에 있어 미결정으로 확인됐고, 377명 모두 오늘 진천에 입소했습니다.

미결정 17명에 대한 재검은 24시간 뒤 이곳에서 다시 진행됩니다.

이번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모두 한국 대사관과 병원, 직업훈련소 등에서 우리 정부의 업무를 도운 현지인과 그 가족들입니다.

많게는 8년 동안 우리나라를 도운 협력자들로 전해졌습니다.

법무부는 이들이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진천으로 이동한 아프간인들은 앞으로 어떤 생활을 하게 되나요?

[기자]

네,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온 아프간인들은 8주간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예정입니다.

그 가운데 2주는 격리기간인데요.

앞서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지만, 혹여 잠복기일 가능성 등이 있기 때문에 2주간은 격리된 상태로 증상 등을 살피게 됩니다.

격리되는 2주간은 우리나라 방역지침에 맞춰 격리 중과 격리해제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됩니다.

공무원 인재개발원에는 이들의 검사와 몸 상태를 살필 의료진이 이미 파견된 상태입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나면 연수원에서는 법무부에서 마련한 정착 교육이 진행됩니다.

우리나라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와 문화, 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합니다.

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무는 동안에는 내부 생활만 가능할 뿐 외출이나 외부 접촉은 금지됩니다.

단 법무부는 영유아를 포함해 10대 미만 아이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 격리기간이 끝나면 공무원인재개발원 내에 별도의 임시보육시설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는 이들의 입국과 동시에 단기비자를 발급해줬는데요.

이들이 진천에 머무는 동안 장기체류 비자로 일괄 변경해줄 계획입니다.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체류자격을 부여하는 셈입니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법 시행령을 개정해, 장기체류와 자유로운 취업이 가능한 거주 비자 등을 단계적으로 발급하고 이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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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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