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일본의 아프가니스탄 대피 수송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을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현지 협력자는 물론 자국민 탈출도 실패하자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YTN 월드 이정민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일본 대사관 등에서 근무한 현지 협력인 등을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자위대 수송기 3대를 파키스탄으로 파견했습니다.
지난 25일과 26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향한 수송기는 대피 희망자들이 카불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결국 텅 빈 채 회항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피 희망자에게 자력으로 공항까지 이동하라고 요청했는데, 아프간 현지 혼란이 계속되면서 카불 공항 접근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면 한국 정부가 버스를 동원해 공항 인근 집결지에서 아프간인들을 태우고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카불 공항에 도착한 것이 알려지면서
현지 상황을 고려한 사전준비와 기획력이 수송 작전의
명암을 엇갈리게 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프간 수송작전 기사와 각종 SNS에는 일본 위기 대응 능력에 실망했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대피 지원 대상은 5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카불 공항 인근의 IS의 자폭 테러로 검문소 통과나 공항 접근 모두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내각관방장관 : 카불 공항에 파견된 요원들의 안전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일본 국민과 현지 직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달 말까지인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일본인과 협력 아프간인의 대피를 위해 지정된 장소 집결과 버스 이동 등 한국식 이송 작전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월드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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