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다시 받게 됐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개막해 11일까지 진행됩니다.
78회째인 올해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경쟁 부문에 영화 21편이 초청됐습니다.
개막작은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평행한 어머니들'입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 베니스 영화제 예술 감독 : 모든 사람이 1년 반이나 2년간 묵혀뒀던 영화들을 다시 개봉하고 다시 시작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들을 이끄는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그 위상을 실감케 했습니다.
황금사자상 선정도 봉준호 감독의 손을 거치게 됩니다.
한국 배우 전종서가 주연한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문'이 경쟁 부문에 초청돼 수상까지 이뤄낼지 관심을 끕니다.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 베니스 영화제 예술 감독 : 놀라운 점은 올해 영화 품질이 예년보다 높다는 걸 발견한 겁니다. 코로나19가 모든 영화 제작자의 창의성을 자극한 것 같습니다.]
2017년 전작 '동두천'으로 베니스 영화제 베스트 VR 스토리 상을 수상했던 김진아 감독의 VR 영화 '소요산'은 VR 경쟁 부문에 초청됐습니다.
'소요산'은 미군 위안부 여성을 감금하고 치료했던 '몽키 하우스'라는 수용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만큼 영화제에는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됩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 베니스 영화제 예술 감독 : 관객 수는 상영관 수용 규모의 50%로 줄였고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극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완료나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하는 그린 패스가 필요합니다.]
베니스는 14세기 흑사병 보호 조치로 40일간 모든 배를 억류해 'Quarantine' 즉, 격리라는 단어가 유래된 곳입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YTN 이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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