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학 후 어린이 감염자 급증…12세 미만 '백신 사각지대' / YTN

YTN news 20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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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재개를 시작한 미국에서 어린이들의 코로나 감염이 늘고 있습니다.

교내 마스크 착용 여부도 주지사 정파에 따라 갈리고 12살 미만은 백신 접종도 허용되지 않아 어린이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년 반 만에 초·중·고등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전면 재개한 미국.

거센 델타 확산 속에 개학 등 외부 활동이 늘자 어린이들의 코로나 감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8월) 중순 일주일 동안 18살 이하 약 18만 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4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12살 미만은 백신을 맞을 수 없고 교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지역도 많다 보니 감염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 CDC는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교내 모든 구성원의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일부 주지사들이 의무화 금지 조처를 내리는 등 주마다 학교 마스크 착용 정책이 제각각입니다.

[유태선 / 미국 텍사스주 켈러·학부모 : 주정부와 연방 정부가 너무 마스크에 대한 정책이 다르다 보니까 좀 헷갈리고, 백신을 안 맞아서 또 마스크가 의무가 아니니까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유석영 / 미국 텍사스주 켈러·초등학교 5학년 : 선생님이 우리한테 (마스크를) 꼭 안 써도 된다고 하는데 저는 쓰고 있어요.]

젊은 학부모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문제입니다.

[김혜영 / 가정의학과 전문의 : 델타 고유의 특징이 'sicker, faster, younger(병 들기 쉽고, 빠르게 전파하고, 젊은 사람이 잘 걸린다)'라고 하죠. 문제는 12살 미만의 어린이를 가진 부모들이 20대 말에서 30대 중반이다 보니까 그분들이 백신을 잘 안 맞는 경향이 있고요.]

[조혜선 /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학부모 : 애들이 서로 감염되는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애들과 같이 다니는 가족분들, 부모님이나 할머니들이나 그런 분들이 지금 코로나 상황에서 개인 방역을 제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델타 변이 유행과 계절적 요인으로 코로나 상황이 더 나빠질 거란 우려가 나오자 아예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겠다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제임스 해링턴 / 텍사스 대학교 공공정책학과 교수 :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자녀들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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