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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나 전자발찌 찼는데" 길 가던 여성 협박한 남성, 알고 보니... / YTN

YTN news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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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부착한 채 길 가던 여성 협박한 남성 구속
피의자, 취재진에게 "술주정했다"며 핑계 급급
피의자, 성범죄 이력 포함 전과 15범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가린 채 호송차량에서 내린 50대 남성.

전자발찌를 찼다며 길 가던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A 씨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심사를 앞두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피의자 A 씨 : (혐의 인정하십니까?) 모른다고요. (왜 길 가던 여성들을 협박하신 겁니까?) 없습니다.]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온 뒤에는 '술주정한 것'뿐이라며 핑계를 대기 급급했습니다.

[피의자 A 씨 : 물어보지 마세요. (왜 그러면?) 술주정한 거로 왜 그럽니까, 사람이. (미성년자한테 협박한 거도 인정하세요?) 술주정한 거예요.]

서울북부지방법원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지난 3일 저녁 7시 반쯤 서울 상봉동의 한 거리에서 지나가던 60대 여성을 '나 전자발찌 찼는데 죽여버릴까'라고 말하고 욕설로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실제로 전자발찌 착용자였고, 성범죄 이력을 포함해 전과 15범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10대 여학생에게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신고가 들어와서 수사 중이었죠. 그때는 누군지 모르는 어떤 사람, 아저씨가 그렇게(협박) 했다. CCTV도 보고 인상착의를 파악해뒀는데. 이 두 번째 사건 보니까. 그 녀석이네. 마침 같은 팀이었어요, 당직팀이.]

사건 경위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A 씨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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