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제보자 조성은…"김웅, 대검에 고발장 접수 당부"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신원과 얼굴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이었던 조성은 씨는 자신에게 고발장을 전달한 김웅 의원이 반드시 대검찰청에 접수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고발 사주 의혹' 보도 8일만에 제보자 조성은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씨는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검사 출신인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휴대전화와 USB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된 건 두 달 전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준성 검사가 김웅 후보 캠프 인물인 줄 알았다가, 뉴스버스 기자와의 대화 과정에서 뒤늦게 검사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겁니다.
"2020년 4월 3일에 거의 처음 (김웅 의원이) 기사 하나와 내용을 보낸 게 첫 대화의 시작이었고…"
김웅 의원은 100장에 가까운 이미지 파일을 전송했고, 지난해 4월 8일 고발장 전송까지 마친 뒤엔 전화를 걸어 반드시 중앙지검 말고 대검 민원실에 접수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조씨는 밝혔습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추미애 사단'으로 분류되는 이성윤 고검장이었습니다.
조씨는 김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검찰총장을 역임했던 사람, 그리고 검찰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절대 할 수 없는 언행을 했기 때문에 반드시 형사 조치와 민사에는 최고로 높은 정도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연루 의혹을 부인하면서, 제보자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과거에 그 사람(제보자)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여의도 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고…언론에 제보부터 먼저 한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공익 제보자가 됩니까?"
한편 조씨는 자신은 특정 캠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음을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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