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부친 부동산, 도의적 책임질 것”…의원 사직안 본회의 가결

중앙일보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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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직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윤 의원의 사직안을 상정해 투표에 부쳤다. 재적 의원 233명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국회의원(윤희숙) 사직의 건’을 가결처리했다. 윤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5일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지 19일 만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표결을 개별 의원 자율에 맡기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의사를 존중해 당론으로 찬성 투표하기로 정했다. 윤 의원은 본회의 신상 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내로남불에 대한 비판을 날카롭게 해왔다”며 “그런 만큼 친정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은 최종적인 법적 유죄 여부와 무관하게 희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면한 문제는 부동산 문제를 공인으로서 쏘아올린 화살이 제 가족에게 향할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며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 책임을 짐으로써 그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인 개인이 도의적 책임을 지는 방식은 각자 다를 수밖에 없고 각각의 방식은 인간 실존의 문제로서 모두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 사직안이 처리되면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104석으로 줄었다.
 
최근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의 사직 안건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이 전 대표의 사퇴 의향을 존중하되 추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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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6908?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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