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검사를 향한 여권의 공세가 거센 건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특별한 관계라는 이유 때문이죠.
그런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여당과 청와대에도 손준성 검사 엄호세력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불똥이 여권으로 튀었습니다.
게다가 손 검사를 처음 그 자리에 임명한 건 추미애 당시 장관이었죠.
여야 가릴 것 없이 물고 물리는 상황, 김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발장 작성 의혹을 받고 있는 손준성 검사에 대한 '여권내 엄호 세력'이 갑자기 주목받고 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손준성 검사를 엄호한 세력이 여권에 있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어제)]
“ 저한테 그 자리에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고요. 윤석열의 로비에다가,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들이 있었죠. 청와대 안에도 있었고요.”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촛불정부에서, 법무부 안에서,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청와대에서 민주당 안에서 검사 인사 청탁을 했단 말이에요? 누구입니까?”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어제)]
“그럼 이슈가 엉뚱한 데 가 버려요."
추 전 장관이 여권내 엄호세력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과 민정수석실에 근무했던 사람들 이름이 나오는가 하면 민주당 원외 당직자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관련 업무를 했던 이들은 대부분 청와대를 떠났다"며 "청와대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언급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손준성 검사는 추 전 장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검찰총장에 직보하는 자리인 수사정보정책관에 임명됐습니다.
추 전 장관은 6개월 후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축소하는 직제개편을 단행했지만 손 검사는 유임됐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을 그냥 제대로 징계청구하게 장관을 가만 놔뒀더라면. 손준성은 그냥 도구에요.”
추 전 장관이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손 검사와 청와대의 관계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