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네요. 무슨 스타일일까요?

토론스타일입니다. 어제 첫 토론회, 후보들의 각양각색 스타일을 모아봤는데, 먼저 돌직구형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당 입장과 전혀 다르게 침묵을 한다든지 아니면 당내 분란을 조장한다든지 그런 후보가 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이 두 분께 옐로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분이 홍 후보님, 한 분이 윤석열 후보님이십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제가 놀란 것이 (홍준표 후보는) 조국 교수랑 썸을 타고 계세요."

Q. 면전에서 저런 말 하기 쉽지 않은데요. 재밌습니다. 다른 후보 스타일 볼까요.

하태경 후보의 돌직구를 맞은 홍준표 후보, '역공'전략을 펼쳤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잡범이었다는 표현을 쓰시고."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는... 유승민 후보가 나한테 물을 자격이 없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요즘) 막말 안 하시고 혈색 좋아지셨구먼."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그런 말은 못된 소리라고 합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옛날 꼰대식 발언이죠. 젊은이들이 지적을 하면…."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하 의원님이 어떻게 젊은이입니까?"

Q. 그러니까 곤란한 질문을 받으면 답하는 대신에, 질문자를 공격하는군요.

네. 반복형도 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말을 여러 번 하는 스타일이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공정과 상식에 기반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다음 토론은 추석 직후 23일 예정돼 있는데요. 각자 어제 토론회 여러번 돌려보면서 분석했겠죠. 스타일을 유지할지, 바꿀지 궁금해지네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토론회가 치열해서인가요? 끝난 뒤 장외 후폭풍이 거세네요.

네. 오늘 윤석열 후보는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윤 후보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현장이 시끄러워졌습니다.

Q. 어이구. 넘어진 사람도 보이고요. 비까지 와서 위험해 보이는데, 왜 저러는 겁니까.

우리공화당원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 후보에 항의하러 온 건데요. 잠시 보시죠. 

"윤석열 사과해!"
"윤석열! 오지 마!"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박근혜 대통령의 열렬한 그 지지자들의 저런 입장에 대해서는/ 저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감내해야 될 그런 것이 아닌가" 

Q. 7월에도 대구 서문시장에서 비슷한 항의를 받았었는데, 더 격해졌네요.

어제 토론회 이 발언이 불씨를 당겼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어제)
"윤석열 후보님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팀장 하면서 구속시킨 공로로 중앙지검장을 했어요."

[윤석열 / 전 검찰총장](어제)
"제가 당시에 검사로 맡은 소임을 했고, 법리와 증거 기반해서 일 처리를 했는데."

그런데 저 토론회 직후에 홍준표 후보도 봉변을 당했습니다.

윤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달려들었는데요.



윤석열 캠프에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2차 컷오프까지, 남은 토론회만 5번인데 그때마다 후폭풍이 생기면 곤란하겠죠. 나와 다른 의견에 불만일 순 있지만



선을 넘지 않기를 바랍니다.

Q. 하태경 의원이 토론회 때 옐로카드 한 장 씩 들었던 모습도 떠오르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