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상승폭 둔화…추석 연휴 반짝효과?
[앵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에도 전국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끊임없이 강세를 보이던 매수 심리가 이번주에는 조금 줄었는데요.
거래가 뜸할 수밖에 없는 추석 연휴의 반짝 효과일지, 안정의 신호탄일지 이재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정부는 DSR 강화 등 이미 발표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추가적인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입니다."
대출 억제 방침을 거듭 강조한 경제수장의 발언 직후 수도권 아파트값은 9주 연속 최고 상승률 행진을 멈췄습니다.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는 여전했지만 서울의 주간 상승폭이 다소 줄어드는 등 일부 지역들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 억제 기조가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도 있지만 추석 연휴 중개업소 상당수가 문을 닫은 만큼, 반짝 효과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주택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은 탓입니다.
연말까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한데 변수는 역시 금리입니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된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이 예고돼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5%p 오르면 1인당 연이자는 약 30만원 늘어난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더라도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인 데다가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어서 집값이 곧바로 하락하기보다는 거래량이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다만, 기준금리 인상은 단순히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시중에 흐르는 돈을 줄이겠다는 신호인데다, 시장금리에 영향받는 일선 은행 대출금리는 줄줄이 오르고 있어 유동성 장세의 위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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