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 일본, 호주. 네 나라가 ‘쿼드’라는 이름으로 만났습니다.
최종 목적은 중국을 견제하는 건데 우리나라는 쿼드 참여를 주저하는 상황이지요.
일단 네 나라 정상들은 중국을 직접 겨냥하기 보다는 우주 그리고 북한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디 인도 총리를 안내하며 회담장에 들어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일본 총리,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함께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자리했습니다.
미국과 인도, 일본과 호주, 4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 '쿼드'가 바이든 취임 이래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반 년 전 화상 회의에 이어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맞댄 겁니다.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국제법 준수를 강조하며 사실상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6개월 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동의 긍정적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해 구체적 약속을 했습니다. 오늘 훌륭한 진전을 이뤄 자랑스럽습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는 대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도 수차례 언급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인도태평양 지역은 강압으로부터 자유롭고 국가의 주권이 존중받으며 분쟁들이 평화롭게 해결되는 곳입니다."
협력 범위도 확대했습니다.
백신 외교나 기후 협력 등에 초점을 맞췄지만 기술 협력, 특히 우주 분야에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기후 모니터 등 평화적 목적인 위성 데이터 공유가 중국 견제 목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상들은 또 북한을 향해 도발을 삼가고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도 성명에 담았습니다.
"아프간 사태 이후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 견제의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 한국의 모호한 외교 전략도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차태윤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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