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에 핵심 역할을 했던 정 변호사와 유동규 전 본부장,
두 사람이 최근 동업하며 직접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정 변호사가 성남개발공사에서 퇴직하기 석 달 전 대장동에서 멀지않은 곳에 회사를 세웠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남시 판교역 근처 7층 건물.
2층에 유원홀딩스라고 적힌 남색 철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건물 관계자]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원래 뭐하는 회사예요?) 잘 모르겠어요."
등기부등본상 이 회사의 대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팀장 출신 정모 변호사.
공사 퇴직 석 달 전인 지난해 11월 자본금 1억 원으로 회사를 세웠습니다.
원래 유원오가닉이었던 회사명을 지난 1월 유원홀딩스로 바꾸면서 부동산 개발·공급·매매·임대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동업관계라고 밝히면서, '유원'이라는 이름은 유 전 본부장을 지칭하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유원'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시절 직원들 사이에서 불렸던 별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과 숫자 1을 합쳐 유원으로 통했다는 겁니다.
이 회사 설립 당시 유 전 본부장은 공사를 나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에 핵심역할을 했던 두 사람이 퇴직 뒤에도 부동산 사업을 염두에 두고 세운 회사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강승희
영상편집 : 김미현
남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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