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유동규 체포
[앵커]
검찰이 오늘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공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검찰이 오늘 오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26분쯤 법원에서 발부된 체포영장에 기해 피의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체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오늘 새벽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와 검사를 이유로 출석을 한 시간 미뤘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이를 이유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보고 즉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는데, 유 전 본부장은 변호인 선임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는데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체포까지 한 만큼 조사 이후 구속 영장 청구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입니다.
검찰은 사업 설계자인 유 전 본부장이 당시 화천대유자산관리를 민간 사업자로 선정하는 데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천대유 측에 대한 특혜 제공으로 해석되는 대장동 사업 배당 구조를 최종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금품 수수 사실과 또 이번 사건과 맞물려 제기되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설 등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습인데,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그제 화천대유 사무실에 이어 어제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또 한 번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휴대폰을 창 밖으로 던지면서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인 등 관계자 소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근무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2처장 이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는데, 사업 추진 과정 등의 내용을 물어봤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정 회계사가 이때 제출한 녹취 파일은 핵심 증거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