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탄소중립 35% 감축…산업계 곳곳 한숨
[앵커]
정부가 2030년까지 현재 대비 탄소 배출량을 35%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죠.
환경단체들은 이것도 너무 늦다고 비판하지만 산업계에서는 부담이 너무 크다며 시간을 더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산업계 상황은 어떤지, 배삼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전력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RE100'.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전 세계 320여 개 주요 기업이 가입했는데, 국내에선 SK그룹 7개사와 LG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 등 13개사만 들어있습니다.
다소 소극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국내 주요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실패하면 2040년 산업규모가 최대 40% 위축될 수 있다는 비관적 예측도 있습니다.
"탄소중립에 투자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지 않았을 때 우리 사회가 감담해야 할 비용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35% 이상 줄이는 탄소중립 기본법이 통과되자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들이 바빠졌습니다.
산업 온실가스 배출 30%를 철강산업이 차지하는데, 국내 최대 철강사 포스코의 연간 배출량 3배인 2억4천만t을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포스코는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법을 개발 중이지만 투자 비용만 40조원, 이마저도 2030년이나 돼야 시험공장 운영이 가능합니다.
탄소포집기술 역시 아직 연구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입니다.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비용을 들여 타사의 배출권을 사들이거나 해외로 공장을 이주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감산, 해외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이달 말 나올 2030년 구체적 탄소 감축 목표를 기업들이 최대한 낮추기를 바라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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